영국 기준금리 4.25%로 인하, 물가 둔화 반영
영국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4.25%로 조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최근 물가 상승세가 완화된 점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예상치에 가까운 수준으로 둔화되었고, 에너지 가격 하락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통화정책위원회 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며 신중한 접근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금리 조정 기조는 점진적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국, 기준금리 0.25%p 인하, 연속적 완화 기조
2025년 5월 8일(현지시간),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ank of England)이 기준금리를 기존 4.5%에서 4.25%로 0.25%포인트 인하하였습니다. 이번 결정은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이루어졌으며, 총 9명의 위원 중 5명이 인하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머지 위원들 중 2명은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고, 또 다른 2명은 금리 동결을 선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란은행은 지난 2023년 8월, 기준금리를 16년 만의 최고치인 5.25%까지 인상한 이후, 2024년 8월부터 점진적인 인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금리 조정은 작년 8월, 같은 해 11월, 올해 2월에 이어 네 번째로 단행된 0.25%포인트 인하입니다. 이러한 연속적인 조정은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가 상승률 둔화, 금리 인하 배경으로 작용
이번 금리 인하 결정에는 최근 영국의 물가 흐름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란은행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월 통화정책보고서에서 제시한 예상치에 근접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이 2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물가 전반에 대한 압력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2025년 3월 기준 영국의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집계되어 전월 2.8%에서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국 정부는 물가상승률을 2%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영란은행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기준금리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은행 측은 임금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언급하며, 향후에도 물가 안정 경로를 면밀히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경제 불확실성 속 신중한 정책 기조 유지
영란은행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있어서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물가 상승률과 임금 상승률의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 전반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에 놓여 있다는 판단입니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최근의 글로벌 경제 흐름이 예측하기 어려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하며, 금리 인하 속도와 폭에 있어 점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영란은행은 다른 국가들의 관세 정책이 영국 경제 성장에 일정 부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하였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입니다.
결론적으로, 2025년 5월 영란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물가 상승률 둔화와 에너지 가격 하락 등을 배경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총재의 발언에서도 확인되듯,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한 경계 속에서 영국은 신중하고 점진적인 통화정책 방향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은 향후 경제 지표 변화에 따라 금리 조정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