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월 일본 자산 역대 최대 순매수, 통화 시장도 변화
2025년 4월, 해외 투자자들은 일본 금융시장에 총 8조2130억 엔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며, 2005년 이후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중·장기 국채와 주식·펀드가 주요 매수 대상이 되었고, 이에 따라 일본 증시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같은 시기, 대만달러와 호주달러를 포함한 일부 통화는 높은 상승폭을 보였으며, 일본 엔화는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흐름은 자금이 특정 국가에만 집중되지 않고 다양한 통화로 분산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 일본 금융시장에 기록적 자금 유입
2025년 4월 한 달간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금융자산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대내외 증권 매매 계약 등의 상황’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단기채를 제외한 일본 주식과 중·장기 국채를 합쳐 총 8조2130억 엔(약 79조 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존재하는 2005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과거 최대 규모였던 2023년 4월의 순매수액이 약 6조 엔대였다는 점과 비교하면, 상당한 폭의 증가세를 보인 셈입니다. 자산별로는 중·장기 국채가 4조5371억 엔(약 43조6000억 원), 주식 및 투자펀드가 3조6759억 엔(약 35조3200억 원) 규모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채권 순매수액은 통계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주식 부문 역시 세 번째로 큰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수치만 보더라도, 지난달 일본 금융자산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례적으로 강하게 집중됐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투자 흐름 바꾼 일본 자산의 매력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된 배경에는 일본 금융자산의 구조적 매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일본 국채는 금리 상승 흐름과 맞물리며 가격 경쟁력이 두드러졌습니다. 이에 따라 중·장기 국채의 순매수액이 전체 투자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또한, 주식 및 투자펀드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일본 증시는 이러한 자금 유입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이며 닛케이평균 주가가 3만6000대를 회복하는 등 견고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일본 국채의 수요 증가에 대해 금리 상승이 주요한 유인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일본 국채가 일부 국가들의 외환보유액 운용 수단으로 활용되었다는 관측도 제기되었습니다. 순매수 규모가 비정상적으로 확대된 점을 고려할 때, 단기적인 투자 차원을 넘어 구조적인 수요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일본 금융시장이 일정 수준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갖춘 자산군으로 재조명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일본 외 자산도 주목, 통화 시장의 변화
지난달 해외 자금이 일본에 집중된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주요 국가들의 통화 자산에도 유의미한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일본 엔화의 경우 달러 대비 상승률이 **0.1%**에 머물며, 주요 통화 중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대만달러는 10% 상승하며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환율이 급변한 것을 반영하는 수치로 해석됩니다.이와 함께 호주달러도 8% 상승하는 등 자원국 통화에 대한 수요도 두드러졌습니다. 스위스프랑, 유로, 파운드 등 다른 주요 통화 역시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에 대해 일본 내 금리 인상 기대감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엔화 강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볼 때, 특정 국가에 자금이 몰리는 현상보다는 다양한 지역의 자산으로 분산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결론적으로, 지난달 기록된 일본 자산에 대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는 시장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한 규모였습니다. 일본 국채와 주식에 대한 자금 유입이 동시에 이뤄졌으며, 이는 통계상 이례적인 수치로 평가됩니다. 다만 자금의 흐름이 일본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었고, 대만과 호주 등 다른 통화 자산도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움직임은 투자 환경 변화에 따라 자산 선택이 유연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