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입차 부품 25% 관세 한국 수출 타격 불가피
2025년 5월, 미국이 수입 자동차 부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공식 시행했습니다. 이 조치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부품 수출업체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생산 전략 덕분에 예외 적용을 받았으나, 전반적인 부품 수출 환경에는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한국무역협회는 관세 대상 부품이 332개에 달하며, 이에 따른 수요 위축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부품업계는 향후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미국 수입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 적용
2025년 5월 3일(한국시간 오후 1시 1분), 미국은 수입 자동차 부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자동차 완성차에 이어 부품에도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미국 상무부는 이날 자정(현지시간 오전 0시 1분)을 기점으로 정책을 발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자동차 부품에는 25%의 관세가 적용되며, 한국 부품업계도 이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 자동차 부품 수출국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특히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에서 향후 수출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 부품의 비중은 전체 수출의 36.5%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금액은 약 135억 달러에 달합니다. 또한 미국 전체 자동차 부품 수입 중 한국산은 6.4%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조치가 양국 간 부품 무역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현대차는 25% 관세 대상서 제외, 미국 현지 생산 전략
이번 미국의 관세 정책은 전면적인 수입 부품 대상 적용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한국의 대표 완성차 제조업체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일정 부분 예외를 적용받게 되었습니다. 미국 현지시간 기준으로 지난 4월 2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생산을 수행 중인 완성차 업체에 대해 관세 환급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포고문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자동차를 제조하는 기업은 2026년 4월까지 소비자가격 기준 15%에서 10% 수준까지 관세 환급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에서 차량을 생산하고 있는 점이 반영되어, 이번 부품 관세 정책의 직접적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었습니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백악관에서 2028년까지 21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는 현지 생산 비중 확대와 맞물려 관세 리스크를 일부 회피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완성차 기준의 예외 조치일 뿐, 부품 전반에 대한 수출환경이 개선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업계 전반의 긴장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수출 감소 불가피, 부품 가격 인상과 수요 위축 우려
관세 적용 대상이 아니더라도 자동차 부품 수출 전반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번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로 영향을 받는 자동차 부품 항목이 총 332개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는 자동차 산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낮은 품목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부품 공급망 전반에 걸친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내에서 자동차 부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경우, 현지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수출 물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단순히 특정 부품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와 제조업체의 부담 증가가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세율 자체는 수출업체가 아닌 수입업체에 부과되는 구조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양측 모두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수출업계는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미국의 부품 관세 정책은 글로벌 공급망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치로 평가됩니다. 현대차와 같이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한 일부 기업은 단기적으로 부담을 덜 수 있겠지만, 부품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수요 감소는 업계 전반에 파급력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전체 자동차 부품 수출의 36.5%가 미국향이라는 점에서 관세로 인한 수출 감소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따라서 부품업계는 대응 전략을 재정비하고, 관세 변화에 따른 시장 구조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