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내 경제성장률 반토막, KDI 0.8% 예측
2025년 경제성장률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치가 0.8%로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이는 건설업 부진과 통상 환경 악화, 소비 심리 위축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수출과 내수 모두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정책 대응에도 신중한 접근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률과 취업자 수 증가폭 또한 전년 대비 축소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년에는 1.6% 수준의 성장 회복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KDI, 성장률 전망 0.8%로 대폭 하향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25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8%로 예측하였습니다. 이는 지난 2월 제시된 1.6%에서 절반 수준으로 내려간 것으로, 국책 연구기관이 발표한 수치 중에서 올해 처음으로 0%대 전망을 제시한 사례입니다. 이번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말 발표한 1.0%보다도 0.2%포인트 낮은 수준입니다. KDI는 국내외 불확실성의 확대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으며, 건설업 부진과 통상 환경의 악화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1.1%로 전망되었고, 총소비는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1.7%로 제시되었으며, 반면 건설투자는 -4.2%로 기존 전망치보다 하락폭이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KDI는 이러한 수치를 바탕으로 올해의 경제 흐름을 보다 보수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을 나타냈습니다.
수출 부진과 소비 심리 위축이 동반된 성장 둔화
KDI는 올해 성장률 하향의 주요 원인으로 대외적인 교역 조건 악화와 함께 대내적인 소비 위축을 동시에 지적하였습니다. 특히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가 수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민간 부문 소비 심리도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전망치 하향폭 0.8%포인트 중 대외 충격이 약 0.5%포인트, 대내 요인이 0.3%포인트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KDI는 정국 상황과 대외 리스크가 맞물리면서 심리적 불안이 소비 활동 전반에 파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상품 수출은 전년 대비 0.4%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총수출 증가율 역시 0.3%에 그칠 전망입니다. 이 같은 수출 둔화는 기업의 투자 여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민간소비와 연계된 내수 전반에도 부정적인 흐름을 형성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제약 속에서 KDI는 수요 회복이 단기간 내 본격화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완화적 통화정책은 필요, 재정 확대는 신중
KDI는 올해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방향으로 통화정책 측면에서의 조정을 강조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 둔화와 물가 하방 압력에 대응하는 적절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반면 재정정책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이미 한 차례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된 상황에서,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재정 지출은 재정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KDI는 올해 경기 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 추가 추경이 불가피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1.6%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며, 이는 KDI가 제시한 잠재성장률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KDI는 내수의 점진적인 회복을 내년 경기 반등의 주요 동력으로 보고 있으며, 수출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결론적으로, KDI가 제시한 이번 전망은 현재 경제가 구조적 제약과 외부 변수로 인해 제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관세로 인한 수출 부담, 소비 심리 둔화, 건설투자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성장률 전망이 대폭 하향되었으며, 이에 따라 통화정책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재정정책의 경우, 건전성 유지를 위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 제시된 만큼, 향후 경제정책은 균형 잡힌 접근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