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투자 열기 속 골드뱅킹 잔액 1.1조 돌파

국내 금 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골드뱅킹 잔액은 2025년 4월 기준 1조1,025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거래소 금시장의 가격도 연초 대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골드바 실물 수요는 재고 부족 현상 속에서도 견고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월별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골드뱅킹 잔액, 1.1조원 돌파, 역대 최대 기록

국내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금 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골드뱅킹 상품의 잔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5년 4월 말 기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의 골드뱅킹 누적 잔액은 총 1조1,025억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집계 이래 최고 수준입니다. 한 달 전인 3월 말 잔액은 1조265억 원으로, 불과 한 달 사이에 760억 원 가까이 늘어난 셈입니다. 또한, 2024년 4월 말의 잔액이 6,101억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 사이 1.8배 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골드뱅킹은 실물 금을 직접 보관하지 않고도 통장을 통해 금을 거래할 수 있는 방식의 상품으로, 최근의 흐름을 반영하듯 은행권에서도 그 규모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2023년부터 작년 상반기까지는 약 5천억 원대 수준을 유지하던 이 상품의 잔액은 하반기부터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해 2024년 3월에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국내 금 현물 가격, 연초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 기록

국내 금 현물 시장에서도 가격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따르면, 2025년 5월 2일 기준으로 1㎏짜리 금 현물의 거래 가격은 1g당 14만8,270원으로 마감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말인 2024년 12월 31일 가격인 12만7,850원과 비교해 약 16.3% 상승한 수준입니다. 다만, 금값이 가장 높았던 시점은 올해 2월 14일로, 당시에는 1g당 16만8,500원을 기록했으며, 이후 일정 부분 조정을 거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금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으며, 실물 거래보다 간편한 형태의 금융상품이나 실물 금 구매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금시장의 가격 흐름은 다양한 요인에 따라 움직이지만, 최근 수개월간의 가격 변동 폭은 일반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주목할 만한 지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골드바 수요 급증, 일부 은행은 예약 판매로 전환

금 관련 실물 자산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면서, 골드바 시장에서도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의 2025년 4월 골드바 판매액은 총 348억7,200만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월인 3월(386억4,000만 원)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1년 전인 2024년 4월(89억8,300만 원)과 비교하면 약 3.9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골드바 판매액이 882억9,300만 원에 도달하며 폭발적인 수요 증가를 보인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조폐공사와 한국금거래소 등은 일시적으로 공급을 중단하기도 했으며, 일부 은행에서는 인기 규격의 골드바가 재고 소진으로 인해 예약 판매로 전환되었습니다. 현재 시중은행별로 판매 가능한 골드바의 종류와 공급처에는 차이가 있으며, 한국조폐공사의 제품은 5월 7일부터 하나은행에서, 5월 8일부터는 우리은행에서도 다시 판매가 재개될 예정입니다.

결론적으로, 국내 금 투자 수요는 2025년 들어 다양한 형태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골드뱅킹 상품의 잔액이 1조 원을 넘어서며 확장되고 있고, 실물 골드바 시장 또한 수급 제한 속에서도 높은 판매 규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금 현물 가격의 상승 흐름과 맞물려, 금을 활용한 자산 운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시중은행의 관련 상품 운영 및 공급 계획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