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소재 1분기 흑자 반등과 과제

2025년 1분기,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들이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수익성을 회복했습니다. LG화학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이 흑자를 기록했으며, 고객사들의 재고 확보와 원가 안정이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수요 집중에 따른 재고 증가와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하반기 실적 지속 여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화 속도의 차이에 따른 부담 역시 주요 변수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2025년 1분기 배터리 소재 업계의 실적 회복을 상징하는 에너지 이미지




국내 배터리 소재 업계, 1분기 흑자 전환

국내 주요 배터리 소재 기업들이 2025년 1분기(1~3월) 실적에서 일제히 수익성 개선을 기록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화학은 연결 기준으로 1분기 영업이익 4,470억 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9% 증가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앞선 2024년 4분기에는 2,520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불과 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선 셈입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석유화학 부문에서 565억 원의 손실이 있었으나, 배터리 소재를 포함한 첨단소재 부문에서 1,27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습니다. 이와 함께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 역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는데, 각각 23억 원과 17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실적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으로 소재 산업 전반에서 실적 회복 흐름이 감지되고 있으며, 시장 내 주요 기업들이 본격적인 개선세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실적 개선의 배경은 수요 선반영과 원가 안정

2025년 1분기 실적 반등의 배경으로는 고객사들의 사전 재고 확보 움직임과 원자재 가격 안정화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원재료 수급에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재고를 늘리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와 같은 수요 선반영 효과가 소재 기업들의 납품 증가로 이어지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지난해까지 이어진 원자재 가격의 불안정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제조원가 부담이 완화된 점도 수익성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배터리 소재의 주요 원재료인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등의 시장 가격이 일정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원가 구조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이러한 조건들이 맞물리며 배터리 소재 기업들은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일정 부분 실적을 방어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반기 지속 가능성은 제한적, 관세 불확실성 부담

국내 배터리 소재 업계의 실적 회복세가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1분기 중 수요가 집중되면서 고객사들이 재고를 충분히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분기에는 출하량이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이 다시 실적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입니다. 더불어,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도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일부 조치는 유예된 상태이지만, 품목별로 개별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미국 내 생산기지를 통해 일정 부분 관세 영향을 회피할 수 있는 반면, 소재 기업들의 경우 미국 현지화가 상대적으로 늦어지고 있어 관세 부담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업계는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소재 산업에 있어 정부의 대응 역량과 협상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배터리 소재 업계는 2025년 1분기 동안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뤘지만, 이러한 추세가 연중 지속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단기 수요 집중과 대외 변수에 따른 재고 부담, 그리고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 내 생산기지 확보가 늦은 소재 기업들의 경우, 향후 관세 영향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대응이 업계 전반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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