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여파에 흔들리는 달러·국채·증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본격화 이후, 미국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달러화 가치는 최근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급등세를 보이며 채권시장 불안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뉴욕 증시 역시 하락세를 보이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셀 아메리카’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달러·국채·증시로 대표되는 미국 자산의 신뢰도가 흔들리는 가운데, 일부 자금은 금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미국 기축통화 지위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금융시장 전반에 확산되는 자본 이탈 신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본격화 이후, 미국 금융시장 전반에서 자본 유출 징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달러화, 국채, 증시 등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던 미국 자산들이 동시에 하락세를 보이며,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평균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4월 11일 기준 장중 99.01까지 하락해, 이는 2022년 4월 이후 약 3년 만의 최저 수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전이었던 1월 13일에 기록한 110.18과 비교하면 약 10.1% 하락한 수치입니다. 미국 국채시장도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4월 4일 연 3.9910%에서 4월 11일 연 4.4970%로 급등했으며, 이는 국채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이 같은 매도세 배경에 중국의 개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시장의 경계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표들은 미국 내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대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가운데, 미국 자산 전반의 신뢰도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달러·국채 흔들리는 미국

달러 가치 하락과 미국 국채 금리 급등은 단순한 시장 반응을 넘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 저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경제 펀더멘털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자산 보유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고율 관세로 인한 공급망 불안정성은 탈미국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 인하 시도마저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지만, 국채 금리와 물가가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인하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미국의 기축통화 지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미국이 1956년 수에즈 운하 사태 이후 국제적 위상을 상실했던 영국과 유사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의 관세 정책을 고수할 경우, 미국 역시 경제·통화적 패권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달러 기축통화 체제 자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됩니다.


글로벌 자본의 이동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

미국발 관세 정책 이후 나타난 금융시장 불안은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 약화로 이어졌고, 이에 따라 글로벌 자금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244.60달러를 기록하며 전장 대비 2.1% 상승,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달러화 약세와 함께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화된 결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2024년 11월 이후 5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9만 트로이온스(약 2.8톤)를 추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행보는 위안화의 기축통화화를 위한 전략적 대응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달러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과도 연결됩니다. 반면, 미국 내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의 반응이 과도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달러 가치와 국채 금리의 움직임이 과장되어 있으며, 관세 전쟁은 단기간 내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상반된 평가 속에서, 향후 글로벌 자산 배분 흐름과 미국 통화 정책의 대응 여부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이후 미국 금융시장에서 달러 가치 하락, 국채 금리 급등, 증시 하락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달러·국채·주식 등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중국은 최근 5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확대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시장 반응이 과도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으나, 현재의 불확실성 속에서는 미국 경제와 통화 정책에 대한 신중한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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