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영향으로 한중일 제조업체 매출 감소 전망

미국 발 관세 영향으로 한국, 중국, 일본의 주요 제조업체들이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각국 기업들은 기존 투자 계획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업종별로는 기계, 금속,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한편, 기업들은 미국 내 생산 확대보다는 원가 절감을 주요 대응 전략으로 선택했습니다. 무역협정에 대한 인식은 국가별로 차이를 보였으며, 정부의 세제 지원과 외교적 대응에 대한 기대도 나타났습니다. 본 글에서는 관련 조사 결과를 수치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미국 관세 정책 영향이 예상되는 기계 및 금속 제조시설이 밀집한 공업지대 전경



한·중·일 주요 제조업체, 매출 감소 전망

한국경제인협회가 2025년 3월 31일부터 4월 15일까지, 한·중·일 3개국에서 매출액 상위 1,000대 제조기업 중 30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실시하였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품목별·상호 관세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세 국가의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4%에서 7% 수준의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즉 한국, 중국, 일본의 대표 제조업체들이 모두 매출 하락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 기업이 -4.0%, 중국 기업이 -6.7%, 일본 기업이 -7.2% 수준의 하락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주요 수출 산업인 반도체, 자동차, 기계, 철강 분야에서 매출 감소 폭이 더욱 클 것으로 응답한 기업 비중이 높았으며, 이는 관세 정책 변화가 업종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업종별 매출 감소폭 뚜렷, 투자 계획은 유지

조사에 따르면, 업종별로는 기계·산업 장비, 철강·금속제품, 반도체·전자 부문 등에서 매출 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한국 기업은 기계·산업 장비 분야에서 -12.2%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응답했으며, 중국은 철강·금속제품이 -11.7%, 일본은 반도체·전자제품이 -10.4%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주력 수출 산업 전반에서 5~10% 이상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응답이 다수 확인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나라 기업들은 대부분 기존의 투자 계획을 변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특히 중국 기업의 경우, 응답 기업 중 28.7%가 투자를 오히려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기업들은 정책적 지원과 수출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업들은 외부 변수로 인한 단기적인 매출 변화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투자 전략에는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경향을 드러냈습니다.


기업들의 대응 전략과 정부에 대한 기대

한·중·일 기업들은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미국 내 생산 확대보다는 원가 절감을 최우선 대응 전략으로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기업의 46.0%, 중국 기업의 61.0%, 일본 기업의 41.0%가 비용 절감을 최우선 방안으로 응답했습니다. 미국 내 생산 및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일본이 21.0%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한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등 지역 간 무역협정이 관세 영향을 완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각국 기업들의 시각은 엇갈렸습니다. 중국 기업은 해당 협정들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에 평균 78.2점을 부여한 반면, 일본 기업은 긍정적 평가보다 부정적 응답이 다소 우세했습니다. 기업들은 관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의 역할도 강조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기업은 공통적으로 세금 감면, 재정 지원, 관세 완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으며, 중국 기업은 신시장 개척과 국내 산업 투자를 정부의 역할로 요청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한국, 중국, 일본 주요 제조기업들이 외부 환경 변화 속에서도 중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기계, 금속, 전자 등 핵심 산업군에서 매출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같은 현실적인 대응책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무역협정에 대한 기대 수준은 국가별로 차이를 보였으며,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에 대한 수요도 확인되었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세제 혜택과 재정 지원, 관세 완화 등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중심으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향후 매출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대응 전략의 실행력이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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