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여파에 국민연금이 보유한 미국 주식 수익성 우려
국민연금이 보유한 미국 주식 평가액이 지난해 말 기준 1057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나스닥 급락 여파로 인해 대규모 평가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대형 기술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으며, 브로드컴, 애플, 엔비디아 등 상위 종목에서만 48억9100만 달러 규모의 가치 하락이 추정됩니다. 연초 대비 나스닥은 15.67% 하락했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민연금은 팔란티어 보유 비중을 늘리는 등 AI 관련 투자도 확대 중입니다. 연기금의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재차 부각되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 투자 150조 원 돌파한 국민연금
국민연금의 미국 주식 직접 투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의 미국 증시 투자 평가액은 1057억 달러(약 150조4216억7000만 원)로, 전분기 대비 2.03% 증가했습니다. 이는 2020년 1분기 대비 약 258% 증가한 수치로, 보유 종목 수는 같은 기간 484개에서 525개로 8.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 증시 가치 상승과 함께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확대 기조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됩니다. 국민연금은 특히 브로드컴,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기술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으며, 해당 상위 5개 종목에 전체 포트폴리오의 25%를 집중 투자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집중 투자는 시장 조정 국면에서 평가 손실 리스크 확대와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수익률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관세발 악재에 기술주 급락, 국민연금 수익성 우려
최근 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민연금의 수익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4월 17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연초 대비 15.67% 하락했고, 국민연금이 보유 중인 대표 기술주의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이 보유한 브로드컴 주식은 859만 주로, 평가액은 약 19억9233만 달러에 달했으며, 해당 지분을 올해 1분기까지 유지했다면 약 5억2297만 달러(약 7441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애플(-21.34%), 엔비디아(-24.42%), 마이크로소프트(-12.75%), 아마존(-21.31%) 등 상위 종목 대부분에서도 평가손실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들 상위 5개 종목에서만 약 48억9100만 달러(6조9600억 원)의 평가액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기술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특성상, 국민연금의 수익률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보유 종목 조정과 AI 투자 확대 전략
국민연금은 최근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일부 종목의 비중을 조정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미국 주식 상위 보유 종목은 애플(2709만 주), 엔비디아(4602만 주), 마이크로소프트(1312만 주), 인베스코 MSCI USA ETF(7063만 주), 아마존(1708만 주) 등이었으며, 이들 5개 종목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25%를 차지했습니다. 전분기와 비교해 팔란티어(PLTR)의 보유량을 494만 주로 64.78% 확대하며 AI 산업에 대한 투자 의지를 나타낸 반면, 애플(-2.83%), 엔비디아(-2.53%), 메타(-2.04%) 등 일부 대형 기술주의 보유 비중은 소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국민연금은 블랙록(BLK)을 새롭게 편입해 3억2200만 달러를 투자하고, 램리서치(LRCX), 필립모리스, 인튜이티브서지컬 등 다양한 업종에도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분산투자 전략을 이어갔습니다. 연기금으로서의 성격에 맞춰 장기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려는 접근으로 분석됩니다.
결론적으로, 국민연금은 최근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 확대에 따라 상위 기술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평가손실이 발생한 상황입니다. 나스닥 하락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일부 종목에서는 수천억 원 규모의 가치 하락이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국민연금은 AI 및 금융 섹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조정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연기금 운용 특성상 장기적 수익성과 분산 투자 원칙에 기반한 전략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향후 시장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 관리 중요성도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