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로 산업생산 상승, 내수 회복은 제한적

2025년 3월, 국내 산업생산은 반도체 중심의 제조업 회복세에 힘입어 두 달 연속 증가했습니다. 반면, 소비와 서비스업은 품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전반적인 회복세에는 제한이 있었습니다. 설비투자와 건설 수주도 감소세를 이어가며 투자 부문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소비는 일부 품목에서 개선 조짐이 나타났으나, 일시적인 요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산업 전반에서 나타난 긍정적 신호와 함께 불안 요인도 병존하는 모습입니다.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 호조를 반영하는 산업 현장의 설비 이미지



반도체 중심의 생산 증가, 산업 전반 회복 견인

2025년 3월, 국내 전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9%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 생산 지수는 114.7을 기록하였으며, 이는 지난 2월 1.0% 상승에 이은 흐름입니다. 생산 증가의 주요 배경에는 광공업 부문의 회복이 자리하고 있으며, 특히 제조업 생산이 3.2% 증가한 영향이 컸습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생산은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13.3%나 상승하여 2023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또한 의약품(11.8%)과 전자부품(7.8%) 생산도 동반 상승하며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기계장비(-3.1%)와 석유정제(-9.3%)와 같은 일부 업종은 생산이 줄어 상반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소비·서비스 부문, 회복세보다 둔화 흐름 두드러져

3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감소하며 다소 둔화된 양상을 보였습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3.5% 줄어들며 감소 전환됐고, 금융·보험(-2.1%) 및 정보통신(-2.1%) 분야도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재화 소비를 반영하는 소매판매 지수 또한 0.3% 감소하였는데, 내구재(-8.6%) 판매 부진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음식료품(2.8%)과 의류 등 준내구재(2.7%)는 판매가 증가해 품목별 차이를 보였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소매판매액 지수는 1.5% 상승하여 2023년 6월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으며, 1분기 기준으로도 전기 대비 0.7% 증가해 일시적으로나마 소비 회복세가 반영된 모습입니다. 다만, 해당 수치가 일회성 정책 요인에 따른 결과일 가능성도 있어 추후 지속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투자·건설 부진 지속, 경기 회복 제약 요인으로 작용

3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0.9% 감소하며 투자심리의 위축을 드러냈습니다. 운송장비(3.4%) 부문에서는 투자가 늘었지만, 농업·건설·금속기계 등 기계류(-2.6%)는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건설 분야 역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건설업 생산은 전월보다 2.7% 줄었고, 특히 토목과 건축 공사 실적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월에는 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이번에는 다시 하락세로 전환된 모습입니다. 건설 수주 또한 전년 동월 대비 8.7% 감소해 시장 전반의 위축을 보여주었으며, 이는 과거 누적된 과잉 투자 조정과 더불어 일부 사고 등의 일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분기 기준으로도 설비투자는 1.9%, 건설기성은 6.1% 각각 감소하면서 경기 회복에 부담을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생산 부문에서의 회복 흐름은 반도체 산업의 견조한 증가에 기인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수 소비와 건설, 설비투자 등 여러 항목에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전반적인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입니다. 통계청은 이번 산업활동 지표에 대해 일시적 정책 효과와 계절적 요인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으며, 관련 지표 간 해석 차이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가 요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업의 회복 속도가 부문별로 상이한 만큼 향후 동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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