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엔비디아 수출 제한 및 국내 여파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AI 반도체 ‘H20’에 대해 수출 허가 의무를 부과하면서, 저사양 반도체까지 규제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AI 슈퍼컴퓨터 기술 유출 차단을 위한 것으로, 엔비디아는 약 55억 달러의 손실을 예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급하는 HBM3 메모리 수출에도 영향이 예상됩니다. 해당 조치는 중국 내 AI 수요 확대와 미국의 수출 통제 정책이 충돌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해석됩니다. 관련 업계는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입니다.


반도체 신규 수출 제한 

2025년 4월,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인공지능(AI) 반도체 ‘H20’에 대해 신규 수출 제한 조치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AI 반도체 분야의 미중 기술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H20 반도체가 중국 슈퍼컴퓨터 등에 활용될 가능성을 이유로, 해당 제품의 수출에 대해 사전 허가를 의무화했습니다. H20은 미국 정부가 고성능 AI 칩의 수출을 제한한 이후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주력 제품인 H100에 비해 연산 성능이 약 20% 수준에 불과한 저사양 칩입니다. 이와 관련해 엔비디아는 자사의 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에서 약 55억 달러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으며,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6.31% 하락했습니다. 또한 AMD 역시 7.07% 급락하는 등 업계 전반의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 대규모 투자 발표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AI 기술 성장에 대한 경계가 미국 정부의 정책 결정에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투자 발표에도 규제 강행

엔비디아는 H20 수출 규제 발표 하루 전날, 미국 내 AI 생산 설비 구축을 위해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한화 약 714조40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대규모 투자 계획이 미국 정부의 대중 규제 완화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해당 제품이 중국의 슈퍼컴퓨터 개발에 전용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수출 제한을 강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공영방송 NPR은 지난 4월 9일, 트럼프 행정부가 H20 수출 규제를 철회했다고 보도했지만, 결과적으로 규제는 오히려 강화되는 방향으로 전개됐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정책의 일관성 부족과 함께, 양국 간 반도체 전략 경쟁이 공급망 전반에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을 유발하고 있음을 반영합니다. 반도체 업계는 H20 반도체가 엔비디아의 대중 전략 제품이자, 중국 내 AI 기업들에 광범위하게 공급돼 왔다는 점에서, 이번 규제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국내 기업에도 직접적 영향

엔비디아의 H20 수출 규제는 해당 제품에 고대역폭메모리(HBM3)를 공급해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두 회사는 H20 반도체에 필수적인 4세대 HBM3를 납품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상반기 중국 내 AI 투자 확산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던 상황에서 발생한 악재로 평가됩니다. 실제로 중국 내에서는 화웨이의 AI 칩을 기반으로 생성형 AI를 개발한 스타트업 딥시크를 비롯해, 텐센트,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등 대형 IT 기업들이 H20를 대거 확보하면서 일시적인 공급 부족 현상도 나타난 바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대표적인 서버 제조업체 중 하나인 H3C가 최근 H20 재고가 거의 소진되었다고 고객사에 통지한 사실도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수출에 대한 기대가 컸던 국내 기업들에게도 매출 차질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으며, 반도체 업계는 미국과 중국 양국의 규제 및 공급망 정책 변화에 따라 향후 시장 흐름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저사양 AI 반도체 ‘H20’에 대해서도 수출 허가를 요구하며 대중 기술 규제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이 조치는 중국의 AI 반도체 자립 움직임에 대한 견제로, 엔비디아뿐 아니라 HBM3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는 이번 조치로 1분기에 약 55억 달러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관련 기업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빅테크들의 H20 수요 확대와 재고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업계는 정책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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