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제조업 톱5 진입, 수출성과 분석
2024년 국내 방위산업 상장사 31개사의 매출이 43조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하며 섬유패션 산업을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같은 기간 방산업계의 영업이익은 철강 산업을 앞지르며 제조업 상위 5개 산업군에 진입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은 K-2 전차, K-9 자주포 등 재래식 무기 수출 확대와 80%에 이르는 국산화율에 기반한 공급망 구축에 따른 결과로 분석됩니다. 전자전 장비, 포탄, 엔진 등 다양한 부품 제조업체들도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으며, 일부는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다만 항공기 분야는 대형 수출 계약 부재로 비교적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K방산, 국내 제조업 ‘톱5’ 진입
2024년 국내 방산 산업은 전년 대비 16%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섬유패션 산업을 처음으로 넘어서는 실적을 보였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31개 상장사의 총 매출은 43조1000억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2021년(29조6000억 원) 이후 3년 연속 성장세입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1132억 원에서 3조6449억 원으로 세 배 이상 증가하면서 철강 산업을 추월하였고, 반도체, 자동차, 휴대폰, 조선에 이어 국내 제조업 상위 5위에 해당하는 산업군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80%에 이르는 높은 국산화율을 바탕으로 구축된 방산 공급망에 기반하고 있으며, 중소·중견 협력업체들까지 낙수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재래식 무기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수출 증가에 힘입은 제조사의 매출 확장은 국내 방산업 전반의 체질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재래식 무기 수출 증가가 이끈 실적 확대
2024년 국내 방산 기업의 실적 성장은 주로 K-2 전차와 K-9 자주포를 중심으로 한 재래식 무기 수출 확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유럽연합(EU)이 2023년 유럽재래식무기감축조약(CFE) 중단에 나선 이후, 재래식 무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국 방산업계의 수출 기회가 확대된 것입니다. 실제로 K-9 자주포는 지난해 폴란드(3조4300억 원)와 루마니아(1조2420억 원)에 수출됐으며, 2025년에는 폴란드에 추가로 7조840억 원 규모의 수출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K-2 전차 역시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각각 9조 원, 4조5000억 원어치가 수출되었고, 2026년에는 폴란드와 21조1200억 원 규모의 대형 수출 계약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요 제조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은 각각 11조2401억 원, 4조3766억 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했으며, LIG넥스원은 사상 최대인 3조2763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이처럼 동유럽 및 중동 중심의 수요 증가가 국내 방산업계 매출 확대를 주도하고 있으며, 해당 수출 흐름은 중소 협력업체 매출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자전·센서 분야 확장과 항공기 부문의 과제
결론적으로, 2024년 국내 방산업계는 K-2 전차, K-9 자주포 등 재래식 무기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국산화율 80%에 달하는 탄탄한 공급망을 기반으로 국내 중소기업까지 낙수효과가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 전자전·센서 기업의 실적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항공기 부문은 상대적으로 성과가 미흡해, 수출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방위산업 전반의 성장세는 산업 구조 고도화와 수출 다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국내 제조업 내 위상 변화도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