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빅2, 전략적 제휴로 미국 관세 대응
국내 철강업계 1, 2위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미국 내 합작 제철소 투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포스코는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에 추진 중인 전기로 제철소에 지분을 투자하며 생산 일부를 직접 판매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공급 과잉, 통상 압력, 친환경 전환 등 복합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로, 2029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추진됩니다. 양사는 철강뿐 아니라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협력 강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국내 산업계 위기 대응을 위한 대표적 합작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포스코·현대제철, 미국 제철소 공동 투자로 관세 대응
국내 철강 업계 1·2위 기업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미국 현지에서 신규 제철소를 공동 설립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양사는 2025년 4월 21일 '철강 및 이차전지 분야의 상호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설립 예정인 전기로 제철소에 포스코가 지분 투자 방식으로 참여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해당 제철소는 연간 270만 톤 규모로 자동차 강판 생산에 특화되어 있으며, 오는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합작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25% 철강 관세를 우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포스코는 북미 지역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게 되고, 현대제철은 58억 달러 규모의 총 투자액 중 절반을 외부 자금으로 충당할 수 있게 됩니다. 그간 경쟁 관계였던 두 기업이 미국 내 생산거점 확보를 위해 손을 잡은 이번 사례는 국내 철강 업계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통상 압력과 공급 과잉, 철강업계의 공동 대응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협력 배경에는 철강 산업 전반에 걸친 구조적 위기 요인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수년간 한국 철강업계는 중국발 공급 과잉, 국내 건설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그리고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 환경 규제 강화 등 복합적 도전에 직면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양사는 글로벌 통상 리스크와 탄소중립 전환 압력에 공동 대응할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이번 합작 투자로 전략적 협력 체제를 공식화하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의 2024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8.5%, 60.6% 감소했으며, 일부 증권가는 현대제철이 2025년 1분기 영업적자로 전환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한 생존 전략 차원에서 양사의 제휴는 단순한 투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이차전지 소재·저탄소 철강까지 협력 확대
이번 협력은 단순히 미국 내 제철소 합작을 넘어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전반에 걸친 공동 대응 체계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포스코그룹과 현대차그룹은 저탄소 철강 생산과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수소환원제철 기술과 같은 탄소저감 솔루션 개발에도 공동 대응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포스코가 주도하는 국책 과제 중 하나로, 향후 현대제철도 기술 도입을 통해 탄소중립 전환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울러 양사는 이차전지 분야에서도 리튬부터 양·음극재까지 포스코의 소재 경쟁력과 현대차의 모빌리티 기술을 접목해 공급망 안정과 차세대 소재 개발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는 글로벌 친환경 산업 전환 속도에 대응하면서도 중장기적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연대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결론적으로, 포스코그룹과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신규 제철소 건설을 계기로 철강 및 이차전지 분야 전반에 걸친 전략적 협력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번 합작은 관세 회피와 투자 분담이라는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추진된 것으로, 연간 270만 톤 규모의 생산시설이 루이지애나주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양사는 수소환원제철 등 탄소중립 대응과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강화에도 협력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러한 전방위적 공조는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