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1조 급증, 빚투 확산세 3년 9개월만 최대치
2025년 4월 들어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1조 원 넘게 급증하며 3년 9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1~17일 사이 신용대출은 1조596억 원 늘었고, 같은 기간 마이너스통장 잔액도 6435억 원 증가했습니다. 이는 주식시장 조정 속 투자자금 수요와 주택 거래 확대, 생활비성 단기대출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됩니다. 대출 수요 증가와 함께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와 시장 유동성 흐름이 맞물리며 당분간 대출 증가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용대출 급증, 가계부채 경고등 켜져
2025년 4월 들어 5대 시중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이 1조 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4월 17일 기준 102조6658억 원으로, 3월 말 대비 1조596억 원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1년 7월 이후 약 3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월간 증가폭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는 흐름입니다. 그간 경기 침체로 인해 감소세를 보였던 신용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된 배경에는 주택 매매 회복과 금융시장 불안 속 단기 자금 수요 확대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 따른 부동산 거래 증가와 증시 조정 국면에서의 투자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신용대출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금 수요와 마이너스통장 확대
이번 달 신용대출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투자자금 수요 확대입니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신용대출 활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자, 국내 개인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는 이달 19일까지 약 37억 달러로 집계되며, 이미 2월 실적을 넘어섰고 3월 수치에도 근접한 수준입니다. 이와 함께 마이너스통장 잔액도 4월 1일부터 17일까지 6435억 원 증가해, 단기 대기자금 성격의 수요 역시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요구불예금은 같은 기간 24조1882억 원 감소해 실질적인 자금이 대출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생계자금 수요와 함께 빚투 현상의 재확산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거래 회복과 대출 수요의 구조적 확대
주택 매매 회복세 역시 신용대출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5만698건으로 전월 대비 32.3% 급증했으며, 이에 따라 취득세나 중개수수료 등 거래 부대 비용 충당을 위한 신용대출 활용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더불어,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다시 확대 지정된 구간에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대출 잔액에도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이달 들어 1조5018억 원 증가해 지난달 증가폭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통상적으로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약 1~2개월의 시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수주 내 추가적인 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대출 확대 흐름이 지속될 경우, 향후 보다 정교한 관리가 요구된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2025년 4월 들어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조596억 원 증가하며 3년 9개월 만의 최대폭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생계형 자금 수요와 투자 목적 대출이 동시 확대되었으며, 주택 매매 증가와 거래비용 충당도 대출 수요를 자극한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 주식 매수 확대 역시 빚투 증가와 맞물려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신용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증가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향후 관리 강화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당분간 대출 확대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시장 참여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